들어가며....
골프에 관심이 있고 뉴스를 가끔씩 보는 분들이라면 윤이나 선수의 오구플레이 관련해서 한 번쯤은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윤이나 선수는 여자선수로서 300야드의 드라이버를 날려 큰 주목을 받는 신예였으나 한 대회에서 오구플레이를 했습니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룰과 매너를 워낙 중시하는 것이라 오구플레이는 그것도 프로가 대회에서 했다는 것은 정말 큰 사건이었다.
그럼 윤이나 오구 사건에 대해 좀 더 살펴 보자.
윤이나 선수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으로 플레이를 한 뒤, 한 달이 지난 후에야 자진 신고를 한 사건으로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KGA와 KLPGA는 윤이나에게 각각 3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올해 들어서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감경하고, 2024년 4월부터 투어에 복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결정에 대해 골프 팬들과 언론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제 생각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오구 플레이란?
오구 플레이란 골프 규정 상 자신이 사용해야 하는 공이 아닌 다른 공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 골프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를 받거나, 2벌타의 페널티를 받습니다. 만약 오구 플레이를 한 사실을 인지했을 때, 즉시 자진 신고를 하면 2벌타의 페널티로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경기를 계속 진행하거나, 신고를 늦게 하면 실격 처리가 됩니다. 오구 플레이는 골프의 공정성과 페어플레이를 침해하는 행위로, 골프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윤이나 선수 사건 (2022. 6. 16)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발생한 오구 플레이에 사과드립니다. 저는 15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공을 찾던 중, 앞쪽에 있는 깊은 러프에 공이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그것이 저의 공인 줄 오해하고 플레이를 진행 했습니다. 하지만 그린에 올라가보니 그 공은 저의 공이 아니었습니다. 이때 저는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이 사실을 대회 주최 측에 알리지 않고, 다음 날인 2라운드까지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
이후 한 달이 지난 7월 16일에야 KGA에 자진 신고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KGA는 윤이나의 한국여자오픈 성적을 컷 탈락에서 실격으로 수정하고, 출전 정지 3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또한 KLPGA도 출전 정지 3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KGA와 KLPGA는 올해 들어서 윤이나의 징계를 감경했습니다.
KGA는 지난해 9월, 윤이나가 징계 결정에 순응했다는 점, 징계 후 50여 시간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다는 점, 5,000여 건 이상의 구제 호소 탄원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윤이나의 출전 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할 것을 의결했습니다.
KLPGA도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감경하고, 2024년 4월부터 투어에 복귀할 수 있게 했습니다. KLPGA는 윤이나의 징계 감면을 발표하면서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다”, “장시간의 논의에 이어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가 상금을 기부하거나 선수에게 사회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하자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결정에 대해 골프 팬들과 언론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윤이나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했으며, 징계 기간이 충분히 길었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재능과 장타를 다시 보고 싶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윤이나가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한국 여자 골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선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일부는 윤이나가 골프의 공정성과 페어플레이를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를 한 것으로, 그녀의 반성과 사과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징계 감경은 골프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징계를 내릴 수 없게 한다고 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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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러한 오구플레이와 이에 대한 징계 그리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감경을 보았을 때 우선 마음이 착찹했다.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골프 룰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룰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닌 단순 공놀이로 변질 될 수 있기에 절대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 발생한 것이다.
승부도 좋고 좋은 스코어, 좋은 성적도 좋지만 프로선수라면 기본적인 룰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